가을이 오려나-1 Will fall come-1 낭아초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 https://brunch.co.kr/@ykpark203/1772
* 막 피어나는 낭아초를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사진에 담았습니다.
늦여름이면 피어나는 흔한 콩과의 들꽃이지만 도심의 주변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싸리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름의 낭아(狼牙)라는 말은 ‘이리의 어금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꽃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줄기에 가득 피어나는 꽃이 마치 늑대의 이빨 같았나 봅니다.
이름에 ′초′가 들어가 마치 초본식물 같지만 낭아초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조금 무서운 이름과는 달리 ′노래를 부르는 꽃′이라는 낭만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꽃말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여름이면 이 아이를 만나러 이 꽃이 피는 곳을 한 번쯤 들르곤 합니다.
낭아초 꽃대의 맨 끝까지 꽃이 피어나면 가을이 우리 곁에 오려나요? 긴 여름의 끝에 서 있습니다.
* *
가을이 오려나/김정권
*
먹구름 짙게 끼어 폭우를 쏟아붓더니 오늘은 쪽빛 하늘 드높아 가을을 재촉한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더니 색깔이 달라졌네 가을을 부르는가 보다.
남천의 야생 나팔꽃 보라 분홍 왜소하지만 새벽을 여니 가을이 오려나 보다.
한여름 싱싱하게 자라 남천을 풍요롭게 하던 부들 열매 소담히 열려 가을의 기운을 부른다.
하늘과 바람과 꽃과 열매가 가을을 손짓한다.
전능자 창조주의 오묘한 섭리 가을이 오려나!
*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0631910/will-fall-come-1-by-yong-ki-park
#가을이_오려나#낭아초#9월인데도_무더위#긴_여름의_끝#2024년
|